[시사용어] 리베룸베토

요약 폴란드에서 의회의 각 대표들에게 부여한 거부(자유)권.

‘자유를 허락하지 않는다’는 뜻을 가진 라틴에서 유래한 말로, 만장일치를 전통적인 결의의 원칙으로 삼는 폴란드에서 야기에우워 왕조 시대를 통하여 ‘연맹결성권(聯盟結成權)’과 더불어 특수한 계급에게 보장된 특권이다. 중앙과 지방 의회의 대표가 그것을 행사함으로써 의사(議事)의 정지, 결의사항의 무효화 등의 현상을 빚었다. ‘황금의 자유’라고 비유되던 이 특권은 1652년 의회에서 처음으로 행사되어 선거왕시대(選擧王時代)의 18세기 전반에서 남용되었고, 정치를 마비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그러나 포니아토프스키왕 때의 국정개혁에 의하여 다수결원리가 도입되어 이러한 특권의 행사는 사실상 소멸되었고, 1791년 5월 3일 헌법에 따라 정식으로 철폐되었다.